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집 '사랑을 생각하다'의 한 부분이다. '진정한 사랑은 자주, 쉽게, 또 겁 없이 죽음을 떠올린다. 죽음을 쉽게 비교의 대상으로 삼고, 죽음을 얻으려면 도대체 얼마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보통 다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죽음을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해방구로 이해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태도는 신사라면 에로틱한 사랑을 추구할 때 덤으로 죽음이라는 모험을 시도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되려 모진 현실에 부딪힌 나약한 자들이 쉽게 죽음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핑계인 것 같기도 했다.하지만 어쩌면, 어제 새벽에 본 '번지점프를 하다' 의 엔딩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VS 사랑은 계절처럼 변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대수롭지 않게 그러려니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익숙해졌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러려니 당연하게 생각해서인가.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랑이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 사랑은 계절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찾아오더라도 정말 '이 사람이다.'라는 감정을 쉽사리 느낄 수도 없기 때문이다.한 없이 기분이 상승했다가 내려갔다가, 이러한 사랑이란 감정에 더 묘한 신비함을 느끼는 이유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봄은 겨울동안 움츠렸던 모든 생물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소생, 사랑의 상징이다. 역시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상우의 따뜻한 봄 날은 은수와 함께 찾아왔고 언제 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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